천주교성지/성지도장찍기

원머리성지, 공소도보순례

흐린갈색 2018. 3. 12. 18:55

원머리성지


카카오 지도가 신평순교자묘를 가르킨다.

내가 가고자 하는 '원머리성지'는 "신평면 한정리 233" 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잔디밭 한켠에 차를 올린다. 좁다.

성지도장 준비되어 있다.

박태진마티아와 박선진마르코의 묘 그리고 이들을 수습한 서덕행이 안치되어 있다.

원머리성지 안내문을 찬찬히 읽고

신평성당을 가려 했던 일정을 공소탐방으로 전환.

이 일대가 거대한 신앙공동체임을 알고 공소길을 도보순례하기로...

그런데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원머리공소를 빠트리고는

성급하게 맷돌포로 차로 이동해버렸다.

신평상당 홈피http://www.sinpyeongcatholic.or.kr/


안내판의 도보순례길을 폰으로 찍고는 그 사진에 의존해서 맷돌포에서부터

골망누리까지 걷고

해변길 끝에 나타난 

해여름카페의 번창함에 놀라고

살짝 커피를 마시며 쉬어갈까 하는 생각에 가격을 살펴보고는 다시 놀라고

서해대교 잘 나오게 사진 한장 찍고

 카페를 휘돌아 남쪽의 38번국도를 향해 제방길을 걷는다.

제방길위로 해여름카페를 향하는 차들이 계속 들고난다.

38번도로 밑을 지나는 토끼굴을 지나 

헤메이다 음섬공소를 찾았다.

폰하나 손에 들고 보물찾기 모험길이다.

음샘천주교회로 지도가 검색되었다.

'신평면 음섬이길 12'


http://www.sinpyeongcatholic.or.kr/ab-1143  신평성당홈피


맷돌포로 돌아올때는 다시 그 제방길을 가기 싫어서

아래쪽의 다른 토끼굴로 이용하여 마을을 지나 해변길로 나왔다.


새터공소랑 원머리공소는 결국 보지 못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원머리공소는 성지에서 길을 건너 한정정미소를 찾으면 

그 너머로 보인다한다.

새터공소는 지도에서 매산공소를 검색하면 나온다.

새터로만 검색하다가 놓쳤다.



지도를 다시보니 시간적으로

음샘공소에서 돌아오는 길이 가장 적당했다. 

그때 매산공소의 위치를 알았다해도

맷돌포에서 차로 이동했을 것이다.

가보지 못한 원머리공소와 신평성당은 아쉽다.


1866년 병인년부터 신평출신 열아홉명이 순교하였다. 

이곳의 공소들은 이 지역의 오래된 천주교 믿음을 보여준다. 

공소로 향하는 발걸음을 따라 걷는 좋은 시간이었다.



도보순례는 더울때, 추울때, 비올때 하지 않는다.

기도하기 어렵다고 애써 변명해본다.